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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NBA] 프리뷰 : 뉴올리언스, 앤써니 데이비스의 새로운 도전

NBA 뉴올리언스 프랜차이즈는 2002-03시즌부터 시작되었다. 샬럿으로부터 연고지 이전 후 첫 번째 에이스로 나선 선수는 배런 데이비스. 소속 팀을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 배런 데이비스가 골든스테이트로 떠난 후에는 크리스 폴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전장에서 난적 샌안토니오, LA 레이커스 등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이 한계였다. *¹CP3의 호네츠가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사이 *²지역 흥행 라이벌 NFL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창단 이래 첫 슈퍼볼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다.(2009년 슈퍼볼 vs 인디애나 콜츠) 

앤써니 데이비스는 뉴올리언스에 등장한 세 번째 리더다.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2015년 플레이오프 진출로 도약 발판을 마련한 후 2018년 마침내 2라운드 무대에 당도했다! *³구단 역대 최고 슈퍼스타 폴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다음 목표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바로 우승 후보들인 골든스테이트 또는 휴스턴 등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게 되는 컨퍼런스파이널 진출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선보였던 경기력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목표다. 델 뎀프스 단장, 엘빈 젠트리 감독, 즈루 홀리데이 등 우군들이 근래 작두에 올라탄 것도 호재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주축선수들의 디시전 메이킹 하나하나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인 앤써니 데이비스와 함께하는 뉴올리언스의 2018-19시즌을 간략하게 전망해보자. 

*¹ 뉴올리언스는 2002-03시즌 연고지 이전 후 2012-13시즌까지 샬럿 시절 명칭인 호네츠를 사용했다. 2013-14시즌부터는 펠리컨스 명칭을 사용 중이다. 

*² NBA 펠리컨스 홈코트 스무디 킹 센터와 NFL 세인츠 홈구장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 돔은 서로 마주 보는 지근거리에 위치한다. 

*³ 크리스 폴 뉴올리언스(2005~11시즌) 425경기 소화 팀 승리 기여도를 의미하는 누적 윈 쉐어(Win Shares) 수치 +76.4, 플레이오프 진출 3회(최고 2라운드 진출). 앤써니 데이비스(2012~18시즌) 410경기 소화 누적 WS 수치 +62.5, 플레이오프 진출 2회(최고 2라운드 진출) 현재 시점까지는 폴의 우위다. 

뉴올리언스의 2017-18시즌 

위기는 곧 기회다. 돌격 앞으로! by 엘빈 젠트리  

성적 : 48승 34패(승률 58.5%) 리그 공동 8위, PO 2라운드 진출   

득점 : 111.7점(3위)  ORtg 107.7(9위)

실점 : 110.4점(29위)  DRtg 105.6(14위)

마진 : +1.3점(13위)  NetRtg +2.1(10위)  

*( )안은 리그 전체 순위 

*ORtg/DRtg : 각각 100번의 공격/수비 기회에서 득점/실점 기대치

*NetRtg : 100번의 공격/수비기회에서 득실점 마진 기대치 

업-템포 운영을 가져간 결과, 화력전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시즌 평균 110.4실점은 경기 페이스에 보정을 가한 디펜시브 레이팅(DRtg) 수치로 살펴볼 경우 105.6 리그 전체 14위로 상향조정된다. 각각 프런트코트, 백코트 중심인 앤써니 데비이스와 즈루 홀리데이가 공격/수비 모두 능한 투웨이(two way) 선수임을 잊지 말자. 엘빈 젠트리 감독도 지난 2015-16시즌 부임 후 수비력 재건에 꽤 공을 들였다. 그는 2017-18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성과에 힘입어 연장계약을 체결했다.(2020-21시즌)

뉴올리언스의 최근 1.5시즌은 흥미진진한 반전 스토리 연속이었다. 2015년 플레이오프 진출 후 2015-16시즌 30승 52패 승률 36.6% 서부컨퍼런스 12위에 그쳤던 상황. 2016-17시즌 전반기 성적 역시 승률 40.4% 10위로 좋지 못했다. 여기서 델 뎀프스 단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2015년 플레이오프 진출 주역 중 하나인 타이릭 에반스, 2016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 지명자 버디 힐드,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대가로 새크라멘토의 올스타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 영입에 성공했다. 해당 시즌 후반기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다. 2017-18시즌 반등을 정조준했던 행보로 해석된다. *¹새크라멘토에 넘긴 대가들도 큰 고민 없이 포기할 수 있었던 자원들이다. 

커즌스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뭉친 트윈타워를 앞세워 시작된 2017-18시즌. 청운의 꿈을 품고 임했던 시즌인 만큼 초반부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트윈타워가 무시무시한 위력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경기당 평균 52.6득점(!), 13.6리바운드, 7.8어시스트, 2.9스틸, 3.7블록슛, 야투성공률 50.6%, 3점슛 성공 3.0개, 자유투 획득 16.1개, 코트 마진 +4.2점을 합작해냈다. 단, 경기 세부적인 내용을 둘러보면 아쉬운 부문이 많았다. *²트윈타워 시너지가 눈에 보이는 수치만큼 만족스럽지 못했고, 가드자원들의 생산력 역시 떨어졌다. 4~5번 포지션에 너무 많은 공격점유율이 몰렸던 탓이다. 엘빈 젠트리 감독 입장에서도 (구)폭군 커즌스 손에서 볼을 뺏으면 어떤 후폭풍이 몰아칠지 예상하기 힘든 터라 수수방관하는 수밖에 없었다. 개막 49경기 구간 결과는 27승 21패 승률 56.3% 서부컨퍼런스 6위다. 

*¹ 뉴올리언스가 드마커스 커즌스 트레이드 영입 과정에서 포기한 타이릭 에반스는 만기 자원이었다. 버디 힐드는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한 상태다. 새크라멘토는 트레이드 대가로 받은 2017년 드래프트 지명권 역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잭 콜린스 지명 후 해리 자일스, 저스틴 잭슨과 트레이드)  

*² 드마커스 커즌스는 2017-18시즌 개막 49경기 구간 평균 공격점유율(USG%) 32.4% 리그 전체 4위(1위 제임스 하든 35.8%), 볼 터치 90.0회 3위(1위 벤 시몬스 99.6회)를 기록했다. 그나마 앤써니 데이비스가 워낙 간결한 플레이를 즐기는 인사이드 파트너였기에 망정이지, 웬만한 동료라면 시너지를 내기 힘든 구조다. 라존 론도, 즈루 홀리데이 등 우수한 가드 포지션 볼 핸들러들이 공격 작업 우선순위에서 밀린 부문도 좋지 못한 소식이었다. 

커즌스는 1월 27일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아킬레스건 완전파열 시즌아웃부상을 당했다. *¹우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투지를 불태운 후 겪은 부상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뉴올리언스는 커즌스 부상이탈 후 치른 첫 6경기 1승 5패 부진에 빠진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젠트리 감독이 비상시국을 빠르게 수습해냈다. 가장 돋보였던 부문은 스몰라인업 중심 업-템포 운영으로 체제 전환했던 판단이다. 또한 베테랑 포인트가드 론도에게 공격조립 전권을 맡겨 백코트&프런트코트 밸런스 조절에 성공한다. 그 결과, 시즌 마지막 28경기 구간에서 무려 20승을 쓸어 담았다. 같은 기간 선보인 공격 지표는 48분 환산 공격기회를 의미하는 경기 페이스 104.50 리그 전체 1위,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 수치 108.6 12위(1위 DEN 113.6), 야투 성공 대비 어시스트 동반 점유율(AST%) 61.7% 10위다. 업-템포 운영에 가려졌을 뿐 약속된 기동과 전방위 압박으로 무장한 수비 코트 경쟁력도 훌륭했다. 109.5실점 리그 18위 수치는 *²경기 페이스 보정을 가한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2.8 4위(1위 UTA 96.3) 수치로 전환된다. 코칭스태프가 기존에 설계한 경기 플랜이 무너진 위기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했음을 수 있다. 

델프스 단장이 작년 여름 내린 선택도 재조명을 받았다. 론도 FA 영입은 신의 한 수. 챔피언 출신답게 코트 위 리더십을 발휘해줬다. 즈루 홀리데이와는 5년 1억 3,200만 달러 거대 장기계약을 체결했었다. 지난 시즌 전반기 당시에는 비좁은 코트(.feat 커즌스), 공격 코트 2~3옵션으로 밀린 어중간한 입지 탓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론도+홀리데이+이트완 무어" 스몰라인업 기반 백코트 조합이 탄력받은 후에는 멋지게 반등한다. 1~2번 포지션(프로필 신장 193cm, 체중 92kg)을 오가며 백코트 동료들의 부족한 수비 코트 경쟁력 보완에 나섰던 것도 플러스요인이다. "론도+홀리데이+무어" 조합은 커즌스 부상이탈 전 시점 경기당 평균 19.7분 소화&100번의 공격/수비 기회에서 득실점 마진 기대치를 의미하는 네트 레이팅(NetRtg) 수치 -0.4, 시즌 마지막 28경기 구간에서는 평균 17.6분 소화&NetRtg 수치 +14.1을 합작했다. 가동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코트 위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되었는지가 중요하다.

*¹ 드마커스 커즌스는 4쿼터 종료 15초전 결정적인 풋백득점(113-109)을 성공시킨 후 다음 수비에서 쓰러졌다. 최종 결과는 뉴올리언스의 115-113 승리다.(2018.1.27. vs HOU)

*² 뉴올리언스 2017-18시즌 마지막 28경기 구간 승률 71.4% 리그 전체 5위(1위 HOU 85.7%), 네트 레이팅(NetRtg) 수치 +5.8 5위.(1위 UTA +11.0) 같은 기간 공수밸런스가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집단 중 하나였다. 

미로티치가 커즌스 대체자원 역할을 해줬다.(사진제공=NBA 미디어센트럴)

구단 프런트의 *¹또 다른 역작은 미드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루어진 니콜라 미로티치 영입이다. 시카고 시절 동료 바비 포티스에게 각성의 펀치의 하사받은 후 심기일전한 포워드다. 간결한 볼 소유, 제한적인 3번 포지션까지 소화 가능한 빠른 기동, 긴 슛 거리 기반 캐치&슈팅이 장점이다. 다시 센터 포지션에 배치된 데이비스의 인사이드 파트너로 안성맞춤. 두 선수는 2~4월 구간 평균 45.2득점, 19.9리바운드, 3.1스틸, 4.0블록슛, 야투성공률 48.6%, 3점슛 성공 3.1개, 자유투 획득 8.2개, 코트 마진 +8.0점 합작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²"커즌스+데이비스" 트윈타워 운영 시기와 비교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생산력이다. 

후반기에 데이비스와 맞닥뜨린 상대들은 공포를 느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24경기 평균 29.8득점, 11.8리바운드, 2.0스틸, 3.5블록슛, 야투성공률 52.0%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했다. 2월 10연승(2/11~3/8), 3월 중순 *³3일 연속 경기 포함 4연승 시기는 하이라이트 구간. 30+득점 4회, 40+득점 3회, 50+득점 1회(vs PHX) 퍼포먼스로 상대 수비를 무장해제 시켰다. 팀이 연승기간 동안 연장전 4경기, 최종 5점차 이내 접전 승부들에서 웃은 원동력 역시 데이비스의 괴물 같은 활약 덕분이다. 2016-17시즌 4쿼터 종료 5분 전 5점차 이내 접전 승부가 펼쳐진 44경기에서 승률 38.6% 리그 전체 26위에 그쳤던 뉴올리언스는 2017-18시즌 들어 여러 호재를 누리며 같은 상황 50경기 승률 60.0% 5위로 올라선다. 

*¹ 뉴올리언스는 코미디언 집단 시카고 구단 프런트와의 트레이드 협상에서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챈들러 허치슨 지명) 미끼를 투척했다. 미끼를 덥석 문 시카고는 오마르 아식의 잔여 계약(2018-19시즌 연봉 1,120만 달러, 2019-20시즌 300만 달러 보장)을 처리해줬다. 귀갓길에 차비한답시고 올해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토니 카 지명)까지 뜯어낸 것은 보너스다. 

*² 뉴올리언스 2017-18시즌 "앤써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 2인 라인업 조합 648분 가동 NetRtg 수치 +0.8, "데이비스+니콜라 미로티치" 조합 577분 가동 해당 수치 +10.7. 라인업 밸런스가 커즌스 부상이탈 후 한결 개선되었다.

*³ 뉴올리언스의 2월 8일 홈경기(vs IND)는 기상 사정 탓에 연기되었다. 3월 22일 휴식일에 해당 일정을 소화했다.(DAL-IND-LAL 3일 연속 홈경기)  

시즌 최종일에는 오클라호마시티, 유타와 함께 48승 34패 승률 58.5% 서부컨퍼런스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서로 간의 맞대결에서 합계 4승 3패를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가 4번 시드, 4승 4패 유타 5번 시드, 3승 4패에 그친 뉴올리언스는 6번 시드에 배치된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3번 시드 포틀랜드. 상위 시드 팀과의 시리즈에서 4연승 스윕을 달성했다! 작년 양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8개 시리즈를 통틀어 4연승 스윕에 성공한 팀은 오직 뉴올리언스밖에 없다. 비결은 상대 주요 공격 루트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전술 설계다. *¹특히 즈루 홀리데이가 올스타 포인트가드 데미안 릴라드와의 매치업을 압도해줬다. 포틀랜드 볼 핸들러들은 홀리데이 압박을 극복하더라도 상대 이선에 데이비스가 버티고 있다 보니 제대로 된 2:2 기반 플레이 운영이 힘들었다.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자. 포틀랜드는 정규시즌 당시 픽&롤 볼 핸들러 플레이 점유율 21.6% 리그 전체 3위(1위 UTA 21.9%), 득점 기대치(Points Per Possession) 0.95점 2위(1위 GSW 0.96점)에 올랐던 헤비(heavy) 픽&롤 팀이다. 반면 릴라드가 홀리데이에게 저격당한 플레이오프 4경기 PPP는 0.67점 꼴찌다. 뉴올리언스의 경우 4경기 평균 볼 핸들러+데이비스 중심 픽&롤 롤맨 플레이 PPP 1.58점 1위(1라운드 기준) 공세로 포틀랜드 추격 의지를 분쇄시켜버린다. 전술운영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던 모양새다. 

골든스테이트와의 2라운드 맞대결 시리즈에서는 1승 4패로 무너졌다. 1차전 22점차 대패 기선제압당한 후 *²홈에서 펼쳐진 4차전에서마저 무너진 게 치명타였다. 데이비스의 시리즈 5경기 평균 27.8득점, 14.8리바운드, 2.2스틸, 2.0블록슛, 야투성공률 47.9% 분전 역시 팀 패배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¹ 즈루 홀리데이 PO 1라운드 vs POR 시리즈 평균 27.8득점, 6.5어시스트(3.3실책), 3점슛과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인 TS%(True Shooting%) 수치 62.7%. 데미안 릴라드 18.5득점, 4.8어시스트(4.0실책), TS% 47.1% 

*² 케빈 듀란트가 GSW vs NOP PO 2라운드 맞대결 4차전 당시 38득점(FG 15/27)을 상대 코트에 퍼부었다.

뉴올리언스 2017-18시즌 베스트 플레이(SPOTV/네이버TV 제공)

뉴올리언스의 2018년 여름

IN 

엘프리드 페이튼(1년 270만 달러 FA 영입)

줄리어스 랜들(2년 1,170만 달러 FA 영입/2년차 시즌 플레이어 옵션)

자릴 오카포(1년 160만 달러) 

재럿 잭(1년 240만 달러)

OUT 

에메카 오카포(방출), 디안드레 리긴스(방출)

드마커스 커즌스(FA), 라존 론도(RFA)  

조던 크로포드(FA)

드마커스 커즌스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로 떠났다.(1년 530만 달러 FA 계약)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올리언스는 물론 리그 다른 팀들도 커즌스와의 협상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¹아킬레스컨 완전파열은 재활이 힘든 부상 부위다. 라존 론도 역시 잡지 못했다.(LAL 1년 900만 달러 FA 계약) 즈루 홀리데이 고액 연봉을 고려하면 백코트에 큰 투자를 단행하기 힘든 상태다. 

샐러리캡 구조를 분석해보자. 시카고 도움을 얻어 오마르 아식 계약처분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알렉시스 아진샤(4년 2,020만 달러, 잔여 연봉 1년 530만 달러), 솔로몬 힐(4년 4,800만 달러, 잔여 연봉 2년 2,500만 달러)이 로스터에 남아 있다. 델 뎀프스 단장의 지난 시즌 역작들인 론도, 미로티치 영입이 얻어걸린 거라고 종종 폄하 당하는 이유다. 홀리데이의 후반기~플레이오프 눈부신 퍼포먼스도 연봉을 고려하면 제 몫을 해준 수준이다. *²그가 지난 시즌 적립한 팀 승리 기여도 윈 쉐어(Win Shares) 수치 +7.1은 가드 포지션 13위(1위 제임스 하든 +15.4), 대체선수대비 생산력 지표인 VORP(Value over Replacement Player) 수치 +3.0은 같은 기준으로 11위다.(1위 하든 +8.3)

*¹ 1990년대 이후 아킬레스건 완전파열 부상에서 100% 회복된 NBA 선수는 "휴먼 하이라이트 필름" 도미니크 윌킨스가 유일하다.

*² 즈루 홀리데이 5년 1억 3,200만 달러 장기계약 규모 리그 전체 17위. 1위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오클라호마시티가 체결한 5년 2억 700만 달러다. 

리그 4년차 포인트가드 엘프리드 페이튼은 포인트가드 포지션 대체자원으로 영입되었다.(1년 270만 달러)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올랜도 데뷔 시절 당시 론도 후계자로 주목받았었다는 점이다. *¹짧은 슛 거리와 형편없는 자유투 성공률, 공격조립 능력, 수비 코트에서 선보인 경쟁력 등이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다. 론도는 보스턴 시절(2006~15시즌) 단일 시즌 어시스트 리그 전체 1위 3회, ALL-NBA 팀 선정 1회, All-Defensive 팀에도 4회 선정된 올스타 출신이다. 반면 페이튼은 데뷔시즌 기대치를 실제 성적으로 치환시키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올랜도 유망주 군단에서 제거된 후 피닉스를 거쳐 FA가 된다.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선수의 권리인 리그 4년차 시즌 종료 후 퀄리파잉 오퍼조차 받지 못한 신세다. 

줄리어스 랜들 영입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2017-18시즌 레이커스 소속으로 뛰며 82경기 평균 16.1득점, 8.0리바운드, 야투성공률 55.8%를 적립해냈다. *²볼 소유 욕심을 버린 부문은 분명 긍정적인 소식. 짧은 슛 거리는 인사이드 로테이션 동료들인 앤써니 데이비스, 니콜라 미로티치와의 조합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포지션 대비 평균 이상 시야와 림 근처 마무리 능력 역시 그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지난 시즌 제한구역 야투성공률 68.7%는 해당 지역 야투 500개 이상 시도 선수 기준 6위다.(1위 르브론 제임스 75.2%, 2위 데이비스 73.1%)

*¹ 엘프리드 페이튼 데뷔시즌 림 기준 평균 슛 거리 6.9피트, 2017-18시즌 8.2피트. 여전히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우울한 수치다. 그나마 자유투성공률은 60% 중반대까지 끌어올렸다.

*² 줄리어스 랜들 2016-17시즌 경기당 평균 볼 터치 55.4회, 소유 2.4분 -> 2017-18시즌 볼 터치 51.1회, 소유 2.2분. 공격 시작 지점을 좀 더 림 근처로 설정하는 등 백코트 볼 핸들러 동료들과의 협업 플레이에 신경 썼다. 

10월 6일 현재 차기 시즌 보장계약을 받은 선수는 데이비스, 홀리데이, 미로티치 등 총 12명이다. 나머지 3명은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베테랑 포인트가드 재럿 잭, (구)유망주 자릴 오카포, 언드래프트 출신 트로이 윌리엄스와 트레이반 블류잇 등이 구단 프런트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단, 오카포는 프리시즌 첫 경기(vs CHI)에서 겪은 발목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¹이래저래 꼬여버린 NBA 커리어다.

추가 전력보강수단은 지난 시즌 시카고, 브루클린과의 협상에서 받은 *²트레이드 익셉션(Trade Exception) 약 520만 달러 정도다. 다행히 사치세 라인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구단 프런트는 직전 2시즌 모두 미드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차기 시즌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전장에서 추가 전력보강은 필수다. 이미 우승권 전력을 구축한 휴스턴 역시 전력보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¹ 자릴 오카포 2015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지명. 데뷔 후 3시즌 평균 성적은 12.9득점, 5.3리바운드, 야투성공률 51.5%다. 

*² 트레이드 익셉션은 트레이드 협상에서만 활용 가능한 가상 샐러리캡 개념이다. 

홀리데이 삼형제(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뉴올리언스의 2018-19시즌 포커스

AD의 인사이드 파트너 

앤써니 데이비스는 명실상부한 리그 no.1 빅맨이다. 2017-18시즌 ALL-NBA 팀에 선정된 조엘 엠비드와 칼-앤써니 타운스, 올해의 수비수 루디 고베어, 리바운드 대마왕 디안드레 조던과 안드레 드러먼드, 골든스테이트 시스템 핵심부품 드레이먼드 그린, 세르비아 출신 농구천재 니콜라 요키치 등도 데이비스가 비교 대상이라면 한 수 접고 들어간다. 특히 현대 농구가 빅맨에게 요구하는 덕목을 코트 위에서 빠짐없이 구현해 준다. 빠른 공수전환, 넓은 수비 범위, 림 보호 능력, 스위치 매치업 대처, 매일 밤 25득점&10리바운드 적립이 가능한 기본기, 긴 슛 거리를 모두 갖춘 빅맨은 NBA 72년 역사에서도 흔치 않다. *¹여기에 최근 2시즌 모두 75경기 이상 소화하며 내구성까지 검증을 마쳤다. 괜히 그가 트레이드 가치 1순위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아니다.

데이비스가 늘 그래왔듯이 120% 생산력을 발휘해준다고 가정해보자. 다음 관심사는 인사이드 파트너다. 우선 니콜라 미로티치는 지난 시즌 활약 덕분에 단단한 입지를 다졌다. 수비 코트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등 기존 약점까지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새롭게 영입된 줄리어스 랜들은 림 근처에서 강한 경쟁력을 발휘한다. *²간판스타의 포지션 범용성이 뛰어난 것도 호재. 미로티치와의 조합은 센터, 랜들과 파트너를 이루면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또한 리그 3년차 빅맨 쉑 디알로가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엘빈 젠트리 감독의 선택지가 더욱 풍부해졌다. 

*¹ 앤써니 데이비스 데뷔 후 첫 4시즌 66경기 결장, 출전 점유율 79.9% -> 최근 2시즌 14경기 결장, 출전 점유율 91.5% 

*² 앤써니 데이비스 2017-18시즌 PF 출전 점유율 49%, C 출전 점유율 51% 

가드 전력 운영 

뉴올리언스는 2017-18시즌 "라존 론도+즈루 홀리데이+이트완 무어" 쓰리 가드 조합 운영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해당 조합이 누적 1,147분 가동되며 적립한 네트 레이팅(NetRtg) 수치 +4.2는 덴버의 자랑 "자말 머레이+개리 해리스+윌 바튼"(852분 가동, +7.5) 조합 정도가 *¹경쟁자였다.(쓰리 가드 기준) 차기 시즌에는 론도 이탈로 인해 새로운 조합을 짜야 한다. FA 계약으로 합류한 엘프리드 페이튼이 주인공. 여러모로 전임자와 비교해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다. 대신 전성기 구간(1994년생 24세)에서 발휘되는 *²활동량, 높이(신장 193cm)는 기대해볼 만하다. 성장 속도가 느리지만, 수비 코트 경쟁력도 준수하다. 알다시피 론도의 수비력은 무릎부상 후유증, 노쇠화 탓에 눈에 띄게 떨어졌다.

변수는 백업 가드 자원이다. 벤치 가드 포지션에 이안 클락과 프랭크 잭슨 제외 아직 보장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없다. 심지어 신인 잭슨은 지난 시즌 다리 수술로 인해 82경기 모두 결장했었다. 올해 프리시즌 일정에서도 발목 통증을 호소 중이다.(2경기 평균 12.8분 소화) 부상변수는 뉴올리언스의 오랜 적. 데이비스의 시대가 시작된 이래 주축 가드들인 에릭 고든, 타이릭 에반스 등이 장기간 코트를 비웠던 아픈 기억이 있다. 차기 시즌 닥칠지도 모르는 부상 악재 여파를 줄이려면 가드 포지션을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겠다. 재럿 잭 등 현재 비보장계약 신분인 선수들이 좋은 대안이다. 

*¹ 애당초 쓰리 가드 시스템을 길게 운영하는 구단은 거의 없다. 대표적인 해당 시스템 운영구단인 댈러스가 지난 시즌 가동한 "요기 패럴+JJ 바레아+데니스 스미스 주니어" 조합은 611분 가동 시간에서 네트 레이팅 수치 -8.0 적립에 그쳤다. 

*² 라존 론도 2017-18시즌 경기당 평균 26.2분 출전, 이동 거리 1.87마일, 스피드 4.30마일. 엘프리드 페이튼 각각 올랜도 소속 28.6분 출전, 이동 거리 2.14마일, 스피드 4.51마일, 피닉스 소속 29.0분 출전, 이동 거리 2.14마일, 스피드 4.44마일 

3번 포지션 컨테스트 

구단 프런트는 지난 2016년 여름 당시 단행한 솔로몬 힐과의 4년 4,800만 달러 FA 계약으로 3번 포지션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인디애나 시절(2013~16시즌) 준수한 수비와 허슬 플레이로 주목받았던 스몰포워드. 단, 연평균 1,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할만한 FA 자원은 아니었다. 데뷔 후 3시즌 평균 성적이 6.0득점, 3.1리바운드, TS% 51.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016년 FA 시장 버블(bubble) 수혜자 중 하나다. 설상가상으로 뉴올리언스 합류 후 2시즌 구간에서 고작 92경기 소화에 그쳤다. 2017-18시즌 들어서는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후 주력 로테이션에서 밀려난다. 차기 시즌 기대치도 낮은 편이다. 

젠트리 감독이 선택한 대안은 다리우스 밀러다. *¹지난 시즌 선수단 합류 후 82경기 평균 7.8득점, 2.0리바운드, TS% 61.7%를 기록했다. 문제는 수비 코트에서 구멍으로 전락했었다는 점이다. *²상대 엘리트 3번과의 매치업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 그나마 힐이 100% 몸 상태로 가세해주면 유동적인 라인업 운영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다. 앤써니 데이비스를 아예 3번 포지션에 배치하는 실험은 어떨까? 라인업 밸런스와 별개로 본인 역할은 무난하게 수행해줄 것이다. 그는 학창시절 1~5번 포지션을 두루 경험했던 남자다.

*¹ 다리우스 밀러는 NBA 드래프트 지명 후 해외리그를 경험했던 선수다.(NOP 2012년 드래프트 전체 46순위 지명) 2015~17시즌 독일리그에서 뛰었다. 

*² 다리우스 밀러가 2017-18시즌 기록한 수비 부문 보정 코트 마진 지표 DRPM 수치 -2.28은 10경기 이상 출전한 스몰포워드 65명 중 64위다.(73위 조나단 시몬스 -2.52) 

[NBA.com 제공] 앤써니 데이비스 커리어 TOP 25 플레이 

2018-19시즌 전망 

스타팅 라인업 

엘프리드 페이튼-즈루 홀리데이-이트완 무어-줄리어스 랜들-앤써니 데이비스

핵심 식스맨 

니콜라 미로티치, 솔로몬 힐, 다리우스 밀러, 쉑 디알로, 이안 클락 등 

니콜라 미로티치와 줄리어스 랜들이 맞대결 상대에 맞춰 주전, 벤치를 오갈 전망이다. 미로티치는 시카고 시절 수준급 식스맨 생산력을 선보였었다. 랜들 역시 LA 레이커스 시절 벤치에서 출격했던 경험이 있다. 포인트가드 포지션 백업 문제는 시즌 초반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즈루 홀리데이가 1번으로 나서면 2~3번 포지션 운영이 힘들어진다. 페이튼은 짧은 슛 거리 탓에 슈터 또는 윙 포지션에서 뛸 수 없는 자원이다. 

올해 여름 FA/트레이드 시장에서 벤치 자원을 적극적으로 수집하지 못한 부문은 아쉽다. 주전 라인업 2017-18시즌 경기당 평균 31.8분 소화 리그 전체 4위. 벤치 코트 마진은 리그 평균 수준인 -0.7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뉴올리언스가 서부컨퍼런스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 싸우려면 벤치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 앤써니 데이비스, 홀리데이 제외 주전 라인업 대결에서 우위를 점해줄 자원이 없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2002-03시즌 프랜차이즈 이동 이래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컨퍼런스파이널 고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 10년 만의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것은 분명 값진 성과다. 선수단이 플레이오프 위닝 멘탈리티를 습득했다. 정규시즌 일정에서는 얻기 불가능한 자산이다. 다음 목표는 플레이오프 상위 시드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전장에서 하위 시드로 처질 경우 1라운드에서부터 골든스테이트, 휴스턴 등 우승 후보들과 만날 위험이 크다. 전력상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난적들. 1라운드 시리즈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후 만나는 게 상책이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 Korea, NBA 미디어센트럴

영상 제공 : SPOTV/네이버TV, NBA.com 

기록 참조 : NBA.com, basketball-reference, ESPN.com, Elias Sports Bureau, spotrac.com

염용근 기자(shemagic2@naver.com)

기사제공 염용근 칼럼